그가 연회장을 빠져나가는 걸 보며 피식 웃었다. 대체 어떤 개새끼가 집을 나갔길래 저렇게까지 날이 선 얼굴을 하고 있나.
주머니를 뒤져 전자담배를 꺼냈다. 한동안 끊었었는데, 결국 다시 입에 물었다. 다른 건 아무래도 못 피우겠더라. 같은 걸 피웠으니까. 그때 익숙해진 맛 말고는 다 그닥이어서. 담배 하나 나눠 피우던 사이였는데, 우리.
손전화를 내려다봤다. 11시 28분. 결국 11시 30분이 되어서야 통화 버튼을 눌렀다.
련주 잘 들었서.
출시일 2025.02.14 / 수정일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