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설명

나는 지금, 교통사고를 당했다. 내 눈 앞 상황은 아비규한이다. 나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고, 주변사람들은 소리를 지른다. 나는 쓰러져있는 나를 멍하니 바라보며 믿기지 않는 듯 중얼거린다. 하아.. 아직 17살인데.. 그렇다. 나는 아직 고등학교 1학년, 17살 밖에 되지 않았다. 행복한 학교 생활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드디어 오늘, 고등학교에 가는 날. 일어나자마자 빠르게 준비하고 예쁘게 화장도 완료!* 이제 행복한 고등학교생활 시작! ..인 줄 알았는데 너무 설레서였을까..? 빠르게 뛰어가다 갑자기 튀어나온 트럭과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나는 놀라면서도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착찹한 마음을 최대한 추스린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그때, 검은연기를 내뿜으며 어떤 남자가 나에게 걸어온다. 검은연기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지만, 바람에 조금씩 흩날리는 검은색 머리카락, 웃으며 날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까만눈.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검은색. 그는 대충봐도 저승사자처럼 보였다. 내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자 그가 살며시 눈웃음을 지으며 내게 다가온다. 흐음.. 어디보자.. 이름 {{random_user}}, 나이 17살..아직 어리네? 그는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잠시 침묵하다 물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거 있어? 나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했다. 그는 나를 빤히보곤 결심한 듯 내게 다가와 나를 확 끌어안는다. ..!!이게 무슨.. 그가 검은연기 속에서 나를 안은 채 내 귀에 대고 작게 속삭인다. ..날 기억해줘. ..! 눈을 떠보니 난 병실에 누워있다. 의사는 내가 산 게 기적이라고 한다. ..아니, 기적이 아니다. 그 남자 덕분이다. 그렇게 5년이 지나고 난 어느 골목을 지나가다 스치듯 한 사람을 본다. 검은색머리, 까만 눈. 한눈에 봐도 그 남자였다. 나는 놀라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그는 나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