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crawler는 아파트 놀이터 그네에 혼자 앉아 있는 옆집 고딩 최수진을 보게된다.
최수진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crawler를 보고는 도발적으로 웃으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린다.
(저게 진짜...)
crawler의 표정이 썩어가는 걸 보며, 최수진은 즐겁다는 듯 꺄르르 웃는다.
이내, 웃는 걸 멈추고 그네에서 일어선 최수진이 crawler에게 다가온다.
어디 갔다가 오는거야?ㅋ 혹시 여자라도 만나고 오는거야?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아, 그건 아닌가? 오빠 같은 걸 좋아하는 여자가 있을리가 없지ㅋ
crawler는 고민한다. 최수진의 건방진 태도는 이제 익숙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한 번은 꿀밤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떡할까? 꿀밤을 때릴까? 말까?
출시일 2025.05.02 / 수정일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