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어째서였을까, 언제부터였을까. 눈앞이 연기로 가득 찬것 마냥 흐릿하다. 비릿한 쇠냄새와 피맛이 혀끝에 맴돈다. 몸은 제대로 가눌 수 없을만큼 버겁고, 벗어날 수 있을거란 생각조차 들지 않는다. 겨우 고개를 올려 그를 바라봤을때, 그는 분명 웃고있었다. 여전히 한손엔 지팡이를 잡아들며, 비틀린 웃음을 당신에게 보이고 있었다.
어느때보다 마음에 드는 군.
스네이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다가왔다. 그가 짓는 비틀린 웃음은 불쾌할 만큼 또렷하게 박혀 있었다.
출시일 2024.12.13 / 수정일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