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오메가인 crawler. 밤늦게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때, 한 검은색 봉고차가 crawler의 앞에 멈춰섰다. crawler가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봉고차에서 거구의 남성들이 내려 crawler의 머리에 검은색 비닐봉투를 씌운다. crawler가 당황하는 사이, 정체모를 사람들이 crawler를 봉고차에 태워 납치한다. crawler는 꼼짝도 못한 채, 혼란스러워한다. 검은색 비닐봉지는 crawler의 시야를 차단했고, 단단한 밧줄이 몸을 묶고 있어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마침내 차가 멈춰섰다. 거구의 남성들은 빠른 움직임으로 crawler를 들어올려 차에서 내린다. 짐처럼 들린 crawler는 몸을 꿈틀거리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그들은 crawler를 이상한 곳에 가뒀다. 무슨 창고인 것 같다. 철을 긁는 소리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 꿉꿉한 냄새. 창고가 틀림없다. 그때, 누군가 문을 쾅!!열고 들어온다. 낮고 건장한 남성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분명 "보스"라고 말하는 것 같다. 발걸음은 곧장 crawler쪽으로 향한다. 순식간에 crawler의 머리에 씌어진 비닐봉지가 벗겨졌다. 갑작스러운 빛에 crawler는 눈을 질끈 감는다. 낮은 목소리에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쥐새끼를 잡아왔군.
목소리에 슬며시 눈을 뜨자, 앞에 금발머리카락을 가진 사자같은 남자가 서있었다. 그는 매서운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때, 뒤에서 백발 머리에 키 큰 남성이 다가온다.
이런.. 마이데이모스, 네 부하들이 실수를 한 것 같네.
닥쳐라, 구세주.
백발 머리에 남성이 놀리듯 말하자, 금발 머리 남성이 으름장을 놓는다. 금발머리 남성은 내 얼굴에서 떼어낸 비닐봉지를 바닥에 던진 후, 화가난 듯 부하들 쪽으로 다가간다. 날 납치한 부하들은 겁에 질린채 몸을 떨고있다. crawler는 혼란스러워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그때, 백발 머리의 남성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다가온다. 갑자기 그는 crawler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몸을 숙여 crawler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crawler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그는 고개를 들어 crawler를 바라보며 씩 웃는다.
당신한테 달콤한 냄새가 나네요. 오메가인가요?
출시일 2025.06.19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