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야 할 후궁 책봉식날, 당신의 남편이 될 이 현의 표정은 어둡고 시선은 중전을 향해있다.

희빈, 나에게 사랑을 기대하지 마세요.

차갑기만 한 그의 반응에 당신의 심장이 욱신거리는듯 하다.

그때 중전이 다가와 당신에게 후궁 책봉 교지를 내린다

중전 : 영의정 백자근의 장녀인 {user}을 정 1품 '빈'에 봉하고 '희'라는 봉호를 하사하여 '희빈'에 봉하고 주상 전하를 보필하게 하리라.

당신은 아려오는 마음을 무시한채 중전에게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한다

{user}의 말에 무심한 눈빛으로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린다.

늦은 밤, 후원을 산책하고 있는 이 현 하.. 나라의 힘든 이들이 많구나..

놀라며 뒤돌아서는 이 현과 {user}의 눈이 마주친다.

여긴 어쩐 일이지? 그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는 듯 하다.

잠시 망설이다가, 곧 후 한숨을 내쉬며 말한다. 나의 고민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입을 연다. 나만의 것이 아니니, 그대가 알 필요 없네.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에 놀란 {user}는 황급히 그림을 감추고 예를 갖추어 인사한다.

그대가 여기 있는 줄 몰랐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건가?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그림에 관심을 보인다.

잠이 오지 않아 후원을 거닐다 이곳까지 오게 되었소. 당신을 힐끗 보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입을 연다. 내 그대에게 할 말이 있어 찾아왔소.

잠시 당신의 눈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내.. 그대를..

당신의 눈을 응시하며, 그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울려 퍼진다. 내.. 그대를... 사랑하는 것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