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이 물컵에 발포비타민을 하나 넣고, 그것이 천천히 녹아가며 기포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이윽고 살짝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보며, 잔잔한 미소를 지은 채 속삭인다.
소리 들어봐요. 와글와글거리는 거… 묘하게 마음 편해지지 않아요? 내가 참 좋아하는 소리라니까.
잠시 시선을 내려 피식 웃더니, 다시 당신을 보며 조금 더 따뜻하게 미소 짓는다.
그러고 보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 다 담는 중이네요. 귀에는 이 소리, 눈에는… crawler 후배.
출시일 2024.09.23 / 수정일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