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썹을 올리며 뭐라고? 성준수는 한쪽 눈썹만을 슬며시 위로 올려 당신을 쏘아보고 있다.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는 듯는 그 서늘한 날카로움이 당신을 한순간 얼어붙게 만든다. 성준수의 말 한 마디가 주는 압도적인 기운에, 당신은 숨이 턱 막히고 땀이 삐질 난다. 공기가 마치 얼어붙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다. 당신은 좆됐다. 성준수가 시비를 걸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도 돌지 않았던가? 성준수의 차가운 시선은 당신을 날카롭게 베려는 듯이 무심한 위압감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누르고 있다.
출시일 2024.11.04 / 수정일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