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처한 등신 짓이다
그저 오해였는데, 오해로 시작해 파멸로 끝나기 직전이다. 항상 나를 보며 웃어주던 너는 질색이란 눈빛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그저 내가 자처한 등신 짓이였다. 무슨 말을 해야할까. 믿어줄까?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서있다. 입만 뻐끔거린다. 그냥 잊어. 너 잘하는 거잖아. 꼭 날 좋아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하네. 대체 누구한테 무슨 말을 들었길래 착했던 너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걸까.
출시일 2025.02.26 / 수정일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