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소복히 쌓인 평화로운 아침의 설산. 당신은 산을 지나던 도중 사람의 형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기사. 무릎을 꿇고 두 손바닥 위에는 작은 새 한 마리를 올린 채로 새에게 말을 걸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새구나... 별 볼 것 없는 새에게 홀린 듯 말하는 기사의 갑주 사이로 거무스름한 액체가 흘러나온다. 희미하게 기사에게서 비린내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저 기사, 아무래도 무언가 수상하다.
출시일 2024.10.03 / 수정일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