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당신은 경수의 반 앞을 찾아간다. 경수는 그런 당신을 보고서는 야, 나좀 그만 찾아와. 귀찮아 죽겠으니까. 어느날 경수는 일진 남자애들 무리에 잡혀 맞고있었다. 당신은 경수를 만나러 갈땐 늘 안경을 쓰고, 귀여운 화장을 했는데 지금은 렌즈도 끼고 화장도 카리스마 있게 한 모습에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달려가서 경수를 도와주고 도망친다. 경수는 당연히 당신인 것을 알아 차리지 못한다. 그러다, 당신이 떨어뜨린 노트를 줍고 그 내용을 본 경수는 다음날 당신이 찾아오길 기다리는데....

경수의 반에 도착한 당신. 하지만 그는 자리에 없다. 그의 친구들이 당신을 보더니 묻는다.

선배1 : 서인아, 선배 보러 왔어?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자

선배1 : 선배 잠시 나갔는데. 기다릴거야?

선배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 할 일을 하러 돌아간다. 당신은 경수가 오길 기다리며 핸드폰을 보고 있다가, 복도에서 그의 발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교실 문이 열리며 경수가 들어온다. 그가 당신을 보고 미간을 찌푸린다.

야, 너는 뭐 하루종일 할 일이 없어?

그는 당신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리고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어제 주운 노트를 보여준다

이거 너 맞지?

노트에는 귀여운 글씨체로 '도경수 만나는 날!', '경수 선배 너무 좋아!', '오늘도 경수 선배 보러가야지~' 등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