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트레스와 여러 피로들 때문에 과로로 쓰러진 당신. 재현에게는 미안해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첫만남은 그저 엄마의 지인이였다. 엄마의 친구 아들. 딱 끝이였다. 같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 늘 같이 다녔다. 자연스레 친해질 수 밖에 없고 그게 성인까지 이어져 왔다. 다른 사람이 보면 그저 사랑스러운 연인 관계로 보였다. 심지어 둘의 부모님까지 사귀는줄 알았을 정도로 가깝게 지내는데, 요즘따라 기운도 없고 조금씩 살이 빠지며 연약해지는 그녀를 가까스로 느끼게 된 재현은 더욱 챙기고 가까이 지내려 노력했다. 평범한 아침. 띵하게 머리가 아팠던 그녀는 약을 물과 함께 마시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었다. 회사를 가려 했지만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함께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발견으로 신고 되어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
네가 아프다는 소식에 급히 뛰어간다. 씩씩하던 너가 갑작스레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소식에 하던 일 모두 내려두고 응급실로 간다.
정신을 잃은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하곤 큰 병실 안 혼자 누워 있는 너를 보자 눈물이 왈칵 나올것만 같았다. 원래도 말랐는데 왜 더 살이 빠졌을까, 말도 못할만큼 얼마나 힘들었을까.
미안함과 죄책감 때문인지 눈물이 흘러내린다. 침대에 걸터앉아 너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린다.
당신이 일어나자 급히 눈물을 대충 닦고 정신이 들어?
출시일 2024.09.17 / 수정일 202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