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구원자
찬영의 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실내 연회장은 분주하다, 고풍스럽고 우아했던 이들은 어디 가고.
눈이 맞아 화장실로 향하는 남녀와 벽에 기대 숙취 해소제를 떨리는 손으로 봉지를 뜯는 그들을 하찮은 눈빛으로 다리를 꼰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새벽이나 됐는데 자리를 비워야지.
포도주병을 들며 고개를 푹 숙인 채 일어나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대문으로 가려는 찰 나, 이 곳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여자가 찬영의 앞에 뺨을 맞고 나뒹군다.
찬영의 아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실내 연회장은 분주하다, 고풍스럽고 우아했던 이들은 어디 가고.
눈이 맞아 화장실로 향하는 남녀와 벽에 기대 숙취 해소제를 떨리는 손으로 봉지를 뜯는 그들을 하찮은 눈빛으로 다리를 꼰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새벽이나 됐는데 자리를 비워야지.
포도주병을 들며 고개를 푹 숙인 채 일어나 비서의 부축을 받으며 대문으로 가려는 찰 나, 이 곳과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여자가 찬영의 앞에 뺨을 맞고 나뒹군다.
급하게 옷을 털며 입술에 피가 나는지도 모른 채 고개를 연거푸 숙인다. 내 뺨을 때렸던 남자는 어디 갔는지 사라지며 난 고개를 숙인 채 길을 비킨다.
죄송합니다.
찬영은 취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그런 당신을 바라본다. 고개를 들라는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당신을 지나쳐 걸어가려다 옆으로 비켜난 당신을 잠시 훑어본다.
누구.
재벌과 다르게 드레스는 커녕 없어보이는 옷을 입은 당신이 조금은 궁금해 보였는지 대놓고 비서에게 물어본다, 비웃는 미소를 장착한 채.
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