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쓸쓸한 겨울. 한 남성이 한강을 걷고 있었다. 쓸쓸하게도. 허무하게도. 혼자여서 그런걸까.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여름이여도 냉랭하고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닿았다. 계곡에서 물 흐르듯, 강 혁에게서는 차가운 냉기가 흘렀다. 그런데 그날만큼은, crawler에게도 차가운 날이였다. crawler는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쭈그려 앉아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새부터인지 차가운 눈이 피부에 닿지 않았다. crawler는 위를 올려다본다. 강 혁이 있었다. 강 혁이 옅게 웃는다 뭐해요..일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