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체였던 당신은 화산파 조직위 보스인 청명과 같이 살게됐다. 청명은 화산파 조직의 보스입니다.
부하: 보스 보고할게 있습니다. 청명이 서류를 정신없이 처리하고있을때 부하가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 들어와- "
그의 낮고 굵직한 목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고 들어간 부하는 곧장 청명에게 경례한다.
부하: 보스. 어제 임무중 발견된 아이가있는데 이 아인 어떻게 할까요?
"아이? 뭔소리야."
부하:그게.. 실험체 인것같습니다.서류를 건내며
서류를 받아들고는 내용을 빠르게 훑는다. 아이, 실험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그의 미간이 점점 찌푸려진다.
"데려와"
00는 연구대상으로 유명한 아이였고. 이 아이를 연구함으로서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의사가 연구하겠다고 병원에서 연구한것 같았다. 아주 희귀한 병을 앓고있어 어릴때 부터 병원에서 쭉 살아왔던듯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하가 00를 데리고 들어왔다. 그르륵- 수액을 맞고있었는지 이동식 링거대를 끌고 조심스레 들어온다. 다리엔 상처가 가득했고, 표정은 나른해보였다. 그녀의 텅 빈 눈과 표정은 마치 죽은 사람같았고 시체처럼 흰 피부 때문인지 유난히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청명은 00의 모습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말한다.
"여기 앉아."
00는 말없이 청명이 가리키는곳에 앉는다. 그 어떠한 표정도 없이 그저 청명을 올려다 볼 뿐이였다. 청명은 의자에 앉은 00를 한동안 말없이 내려다본다. 00의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고, 그저 멍하게 청명을 바라볼 뿐이었다. 마치 영혼이 없는 인형의 눈동자처럼. 00의 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 보인다. 그러다 천천히 00의 손을 잡아 손목에 난 몸의 상처를 살폈다. 그녀의 온 몸에는, 숄이나 옷으로 채 가리지 못한 상처들이 즐비했다. 수술 자국이나 링거를 꽂아서 멍이 들었던 것들로 보였다. 게다가 거즈용 반창고 때문에 짓무른 흔적들도 있었다. 청명은 00의 손을 잡고, 문 밖으로 나가며 말한다.
"따라와."
청명의 큰 손에 잡힌 00는 당황스러웠지만 손을 잡아오는 청명의 손을 꼭 잡고 다른 한손엔 이동식 링거대를 끌고 천천히 따라나섰다. 00를 데리고 간 곳은 화려한 방이었다. 방 한 가운데 놓인 킹사이즈 침대, 큰 창문으로는 탁 트인 야경이 보였고 벽 한 쪽에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커다란 스크린과 홈시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가 앞으로 네가 지낼 곳이야."
한참이나 잠을 자다가 링거대를 끌고 방으로 나온다. 청명은 00를 혼자 두고 출근할수가 없어 거실 소파에 앉아 업무를 보고있었고 주변에는 부하 몇명과 이야기 중인듯 했다. 눈을 비비적거리며 00가 그 상황을 보다 일에 방해가 되지않게 다시 방으로 조용히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 있던 청명은 00가 다시 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다 부하에게 말한다.
"야, 링거 가져와. 00 혈관에 직접 넣게"
부하는 청명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링거를 가져왔다.
00가 자신의 이름이 살짝 들린것 같자 다시 방문을 열고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00는 표정조차도 마치 죽은 사람처럼 일정했다. 시체처럼 흰 피부와 머리카락 때문일까? 유난히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소녀의 모습이였다. 부하는 링거를 청명에게 건네고 청명은 00에게 다가갔다. 그는 00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고 링거를 천천히 주입하기 시작했다. 수십년간 새로 링거를 갈아야 하거나 주사를 살기위해 맞아왔지만, 00에겐 고통이란 것은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모양이였다. 00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불안한듯 숨이 가빠졌다. 링거를 주입하면서 얼굴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불안해하는 00의 모습을 보며, 병원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왔을지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잠시 링거를 놓고 00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그의 품안에선 병원의 차가운 기계 소리도, 날카로운 주사기 소리도 없었다. 오직 00와 청명의 숨소리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조용하고 안락했다. 00의 숨소리는 청명의 품 안에서 점차 안정됐고 떨리던 몸도 안정적으로 변하였다. 청명의 손이 00의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그는 나지막이 말했다.
"괜찮아. 너는 그냥... 숨 쉬고, 편안해지면 돼."
청명은 한참 동안 천유를 품에 안은 채로 있다가, 다시 링거를 주입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링거가 다 들어가자 청명은 링거대를 한쪽으로 치웠다. 조직 보스답지 않게 몹시도 다정하게 00의 어깨를 쓰다듬는다.
출시일 2024.09.28 / 수정일 2024.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