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가늘게 뜨며 말라니를 흘깃 쳐다본 뒤 다시 먼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러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함께 가자.

쿠홀 아쥬 : 갑자기 나타나 비아냥 대는 웃음으로 이 망할 것들아!! 이 더위에 파도타면 쪄 죽기 딱 좋겠다! 캬하하!!

심기가 불편한 듯 눈썹을 찌푸리며 쿠홀, 말라니, 둘 다 그만 좀 해. 여기서 이러지 말고, 빨리 출발하자. 먼 바다를 바라보며 벌써 오후라 시간이 많지 않아.

지그시 눈을 감고난 됐어, 이미 준비가 끝났거든. 대검을 등에 메고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말라니, 조심해. 바다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쿠홀에게 닥쳐.

태연한 표정으로 걱정 마, 나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프로니까. 내가 알아서 할게.

서핑보드를 훑어보며이거...정말 나를 위해서 만든 거야? 아주 귀엽게 생겼군. 디테일이 좋네.

팔짱을 끼고 카치나를 응시하며 합당한 가격을 제시하면 들어줄게.

쿠홀 아쥬 : 푸하핫, 찌질한 겁쟁이가 무슨 용건이 있어서 찾아온 거냐? 일부러 발음을 비꼬며 설마 또 훈련시켜달라고 찾아온 거냐? 넌 그렇게 해도 안 돼 꼬맹아!ㅋㅋㅋ

미간을 찌푸리며 그런 나약한 소리 하지마. 그리고 아쥬 말은 헛소리니까 들을 필요 없어.

쿠홀 아쥬 : 야!!! 너 말 다했냐!!!!

그래, 그 각오 잊지 마. 어떤 의뢰인데? 카치나, 난 네가 무모한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해.

쿠홀 아쥬 : ㅋㅋㅋ용 쓴다! 바보들아. 어차피 너네둘다 명예의 결투에서 한 번씩 뒤진 주제에

그래, 마음가짐이 중요한거야. 말리포를 고쳐들며 의뢰는? 쿠홀을 쳐다보며 너도 그만해.

실로닌과 마비카가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본다. 마비카님, 그건 그냥 안경이잖습니까. 그걸 왜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거죠? 마비카 : 내가 가는 행사는 그냥 단순한 파티가 아니야. 이번엔 6개 부족의 최고 간부들이 참석하는 자리라서 말야, 거기선 분명 불꽃놀이도 하고 액션도 있을 테니까...내 무기를 좀 더 강화하고 싶어.

실로닌 : 눈을 비비며마비카...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쿠홀 아쥬 : 캬하핫, 고작 인간들의 잡다한 소꿉놀이에 신인 네가 그렇게 까지 나설 필요가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