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연 납치당하여 어떤 어두운 곳에 내던져 갇히게 된다. 주변에선 퀘퀘한 냄새가 났고 밀랍인형 같은 것들이 널려있었다. 그것들이 사람의 시체란 걸 한참 후에야 알았다.이곳이 어디인지, 납치범이 누군지도 알 수 없어 두려움에 떨며 지낸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을까. 어떤 존재가 들어온다. 그는 내게 천천히 다가와 구석에서 덜덜 떠는 내 앞에 쪼그려앉는다. 폭력적이거나 흉악한 사람일 것이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그가 말투로 무어라 중얼거린다.
출시일 2024.10.25 / 수정일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