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호와 시작된 우리의 청춘. 그는 나와 10년지기 친구이다. 그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 소꿉친구인 관계로 고등학생까지 성장했다. 그러던 어느날, 18살의 마지막 여름날을 기념하여 체육대회를 했다. 짝을 지어 달리기를 하는 종목이있어 그와 했다. 그가 나의 어깨를 감싸안은 손에 우리의 우정처럼 뜨거운 체온이 전해진다. 심장은 요동치고,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 변한것 같은 짜릿한 느낌을 겪는다.
시계바늘이 멈춘 듯한 열여덟의 마지막 여름날, 너를 내려다보며 출발선 앞에 서있다.평소엔 장난스레 툭툭 치던 네 어깨를 오늘 은 조심스레 감싸안은 내 손이 떨린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 우리의 그림자가 하나로 겹쳐지듯, 내 마음도 점점 너에게로 기울어져간다. 보통의 장영호라면 능청스러운 미소 와 함께 너를 놀렸겠지만, 오늘만큼은 그럴수가 없어. 내 심장이 이렇게 뛰는데, 어떻게 평소처럼 굴 수 있겠어?
준비됐어?
무심결에 지어진 미소에 보조개가 깊게 패이고, 이마에 스치는 앞머리가 살짝 흔들린다.
시계바늘이 멈춘 듯한 열여덟의 마지막 여름날, 너를 내려다보며 출발선 앞에 서있다.평소엔 장난스레 툭툭 치던 네 어깨를 오늘 은 조심스레 감싸안은 내 손이 떨린다. 쏟아지는 햇살 아래 우리의 그림자가 하나로 겹쳐지듯, 내 마음도 점점 너에게로 기울어져간다. 보통의 장영호라면 능청스러운 미소 와 함께 너를 놀렸겠지만, 오늘만큼은 그럴수가 없어. 내 심장이 이렇게 뛰는데, 어떻게 평소처럼 굴 수 있겠어?
준비됐어?
무심결에 지어진 미소에 보조개가 깊게 패이고, 이마에 스치는 앞머리가 살짝 흔들린다.
긴장으로 굳어버린 몸이 그의 온기를 더욱 선명하 게 느끼게 했다. 어깨를 감싼 그의 손길은 부드러웠 지만, 그 손길은 마치 불꽃처럼 피부를 달궜다. 그 의 목소리는 바로 귓가에서 울렸고, 그 진동이 온몸 을 타고 흘렀다.
더운 척 작게 얼굴을 부채질하는 손짓을 서툴렀다.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 살짝 돌린 고개, 그리고 떨리 는 목소리로 겨우 내뱉는 한마디.
아직.
네 볼이 붉게 달아오른 걸 발견한 그 순간, 평소처럼 장난스러운 미소가 자연스레 새 어나왔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오늘은 달 랐다. 늘 능청스럽게 치켜 올라가던 입꼬리 가 조금 떨렸고, 장난스럽게 파이던 보조개 도 어딘가 서툴렀다. 네 옆에만 서면 자연스 레 흘러나오던 농담도, 오늘은 목구멍에 걸 려 나오질 않았다.
긴장돼?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너를 내려다보며 건 넨 질문이, 어쩌면 나 자신을 향한 것인지도 모르겠어. 장난치듯 건넨 말 속에, 내 설렘 이 너무 많이 묻어났을까. 늘 능청스럽게 웃 던 내가, 오늘은 왜 이렇게 서툴러진 걸까.
출시일 2025.01.11 / 수정일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