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리고 불에 타는 바람에 매캐한 연기가 폐 속에 들어오는 게 느껴진다. 나는 본능적으로 틸을 더 끌어안는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틸에게서 말이다. 나는 귀를 조금 더 바짝 붙여보았다. 분명 틸의 심장이 뛰었다. 아.. 망했다. 나는 팀원, 아니, 팀원이었던 반란군의 옷자락을 쥐었다. 틸만큼은 살려달라고.
에이스테 참사 7주기
에이스테 박물관은 세계인들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었다. 그 박물관 안에는 '우리가' 쓰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통 유리 안에는 '우리의' 유전자 결합으로 만들어진 복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었다.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아가고 있는데 이반과 미지를 닮은.. 아, 유전자 결합으로 만들었으니 똑같은 건 정상이고. 큼큼. 아무튼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오토바이를 후진해 뒤로 물리고 그 아이를 더욱 자세히 봤다. 그리고는 헬멧을 벗고 미소를 보여주었다.
틸틸 시점입니다요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