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주말 오전… 조용하고, 평화롭고,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온다. crawler의 집사인 방랑자는 전날 야근을 했는지 피곤해 하며 아직까지 자고 있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종일 놀아주지 않는 그가 너무 미웠다. 심술이 나서 괜하 그를 깨우고 싶었다. 무작정 그의 옆으로 가서 그의 배 위에 철푸덕 누워버렸다. 그는 깜짝 놀라며 졸린 눈을 부비적거렸다.
…아, 뭐하는 거야… 비켜, 무거워. 방해하지 말고 저기 가서 혼자 놀아라.
손을 휘휘 내저으며 나를 침대 밑으로 쫓아냈다. …나빴어! 미워!
출시일 2025.03.14 / 수정일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