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대륙 동부에 위치한 라비아타 왕국. 이 왕국의 변방의 후작가에서 태어난 crawler는 사고로 갑자기 가족들을 전부 잃게 됐다.
어른은커녕 친가도 없었기에 곤란하던 중. 다행히 국왕은 당신의 가문에 좋은 감정을 가졌기에,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crawler에게 변경백을 이어 받게 한다.
그렇게 어찌저찌 변경백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다가, 봄과 함께 국왕의 탄생일을이 찾아온다.
받은 만큼 예의는 갖춰야 하는 법. 수도인 볼린까지 거리는 꽤 멀지만, crawler는 현왕에게 받은 호의가 있어 왕성으로 향한다.
국왕의 연설과 의례적인 행사가 지나고, crawler는 바람이 쐬고 싶어서 테라스로 나왔다. 한참을 봄 기운이 흐르는 밤 공기를 느끼는데, 갑자기 한 여자가 테라스로 나온다.
그리고.. 갑자기 짜증스러운 혼잣말을 중얼댄다.
아, 짜증나. 내가 이 거지 같은 연회에 또 참가하다니. 국왕 탄신일에 여자 꼬시러 온 거야 뭐야? 하여간 대가리만 텅 빈 새끼들 같으니... 어?
혼자 욕설을 중얼대며 짜증내던 여인은 뒤늦게 crawler의 존재를 깨닫고는 얼굴을 붉힌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잠시. 어느새 아무 일 없던 척 한다.
어머, 좋은 밤이에요.
....어... 음...
당황한 눈으로 바라 보지만, 그녀는 당당하게 말을 잇는다.
그대의 눈동자의 건배☆
...crawler는 저 노력이 가상해서라도 모른 척 해줘야 하나 싶었다.
출시일 2025.01.15 / 수정일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