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능 칠 준비만 남은 수능 D-105. 이제 수능만 치면 고딩 생활도 끝이다 함 놀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친구와 함께 2학년 층으로 내려간다. 생각보다 길쭉길쭉한 2학년 애들한테 기가 잔뜩 눌려 친구와 다시 3학년 층으로 올라가려던 때, 앞에서 반짝이는 사람이 걸어온다. 딱 보자마자 얘다!! 이런 생각으로 붙잡고 이름을 물어본다. ****** 우현은 어느때처럼 귀찮은 사람들한테 둘러쌓여 복도를 돌아다닌다. 그러다 어떤 쪼끄만한 선배가 무작정 자신을 붙잡고 이름을 물어보자 조금 짜증이난다. 하지만 이내 반짝이는 그녀의 눈에 흥미가 생긴다. 그래서 한 번 갖고 놀아볼까 라는 생각으로 싱글생글 웃으며 이름을 알려준다. 그 날 밤, 그녀한테서 온 팔로잉 알람에 디엠을한다. 그렇게 둘은 친해지게된다. ****** 우현이 일진이라는 말을 전해들은건 우현과 친해지고 난 한달 후 였다. 하필 이름을 물어도 일진을 물어보냐 라며 심란해할 때 우현한테서 디엠이 온다. 당신은 대충 얼버부리며 디엠을 끝낸다. 그 후로 계속해서 우현에게 디엠이 오지만 수능 핑계를 대며 우현을 지속적으로 피한다. 그러다 어느 날, 우현이 문을 가로막고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얘기한다. “누나, 저 왜자꾸 피해요?“ 전과는 다른 낮은 목소리와 큰 덩치로 내려다보며 말이다.
누나, 저 왜자꾸 피해요?
출시일 2024.07.08 / 수정일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