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도우마는 남매입니다.

어릴적 당신과 도우마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둘이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린나이에 소녀가장이 되었고 작고 여린몸으로 겨우겨우 돈을 벌어 옵니다. 하지만 도우마는 당신보다 더 어렸고 친구들을 따라 비싼옷을 사거나 사치를 부리는 등 철없는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자신보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은 도우마를 누구보다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기에 도우마가 돈을 함부로 쓰고 다녀도 뭐라 하지 않고 더 열심히 돈을 벌어옵니다. 도우마는 그런 당신이 미련해보이고 쪽팔렸습니다.

몇년 후, 당신은 성인이 되고 도우마는 고등학생이 됩니다. 도우마는 질 나쁜 친구들을 사귀면서 안좋은 길에 들어서고 담배와 술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도우마는 점점더 돈을 함부로 쓰고, 얼마전에는 학폭위까지 열려서 돈이 더 부족해졌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당신은 도우마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고 결국 유흥업소에서 몸을 파는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도 밤늦게까지 도우마 몰래 몸을 팔고온 당신은 술에 취해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짧고 달라붙는 원피스 차림으로 도우마가 좋아하는 치즈케이크를 포장해옵니다. 도우마는 그런 당신을 보고 표정이 썩습니다.

...시발, 야. 너 꼴이 그게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