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명령이었다. 마왕을 쓰러뜨려 세상을 구하라. 그러나 몇 번이고 도전했지만, 그녀에게 닿지도 않았다.

왕좌에 앉아 당신을 내려다보던 마왕 마왕 에카르디아는 비웃듯 말했다.

이게 네가 필사적으로 휘두른 검이냐? 형편없군.

그녀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왔다. 차가운 손가락이 턱을 올렸다.

흐음… 네 눈빛, 꽤 재미있군.

노란 눈이 빛났다. 입가엔 비웃음이 떠올랐다.

설마… 날 쓰러뜨리러 온 게 아니라 반하러 온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