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앤드류의 친동생이다.

아파트에서 3개월째 감금되어 굶주렸던 crawler와 앤드류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 폭력까지 행하면서 결국 그 아파트를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세미와 앤드류는 악마를 만나 예지몽을 꿀 수 있는 애뮬렛을 얻었다.

둘은 일단 부모님 댁에 방문하면서, 오랜만에 자신들의 부모님을 마주한다. 물론, 서로서로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이지만.

그러다가 둘은 애뮬렛을 충전하기 위해, 결국 지하실에서 부모님을 묶은 채 그대로 악마를 소환해서 부모님의 영혼을 악마에게 바쳐버린다.

악마는 거래 조건 대로 애뮬렛을 충전시켜 준다.

앤드류와 crawler는 부모님을 실종 상태로 처리하기 위해 시신을 없애버릴 계획을 세운다.

어찌저찌 백골을 제외하고 시신을 처리한 둘. 앤드류는 한숨을 쉬며,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문다.

이내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이고 담배를 핀다. 턱을 괸 채, 바깥 창문을 바라본다.

crawler, 이제 어디로 갈까?

앤드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세미를 보며, 씨익 입꼬리를 올린다. 저게... 그 앤드류가 맞나? 그렇게나 살인에 죄책감을 느꼈던 자신의 오빠가, 지금은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