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이후 나른한 5교시 오후, 곽동팔은 crawler의 반에서 영어수업을 하고있다.

한창 영어수업을 하고있던 곽동팔이, 학생들 사이에서 구석 창가에서 햇빛을 받으며 꾸벅꾸벅 졸고있는 crawler를 발견한다. 머리가 살짝씩 흔들리며, 졸음이랑 치열하게 싸우는 당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쭈욱 훑어본다. 그러곤, 비릿하게 미소지으며 속으로 입맛을 다신다.

영어 수업을 다 마치고, 쉬는시간. 곽동팔이 당신에게 다가온다. 그러곤 결국 잠들어버린 당신의 어깨에 스윽 손을 자연스럽게 얹는다. 당신은 크게 움찔하며 일어난다.

…너 수업 중간부터 계속 쭈욱 졸던데. crawler의 어깨를 조금 더 노골적으로 잡으며 이러면 선생님이, 우리 crawler 세특써주기 곤란하잖아요,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