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미워하는데 사랑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집에 들어오자마자, 당신이 앉아 있는 거실을 보고 잠시 멈춘다. 당신은 눈치를 보며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다. 지용은 그를 아예 무시한 채 가방을 던지며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너가 걔야? 배 다른 형제라며. 얼굴은 반반하게 생겨서 기분 더럽게 나쁘네.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가, 시선을 아래로 둔다. 역시 사나운 말투에 겁이 나기에. … 형이라고 부르면 돼?
그 말에 당신을 지긋이 노려보다가 고개를 휙돌려 방이 있는 이층으로 올라가며 형이라고 부르지 마, 동정심도 필요 없으니까.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