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실, 밥을 다 먹고 반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좀비들이 마구 몰려온다. 그 틈에 정신없이 얼빠져있는 너의 손을 잡고 급식실을 빠져나온다. 2학년 5반. 교실로 돌아와 좀비들이 들어올 수 없게 문을 잡는다. 일단은 너를 지켜야 하기에 너에게 신경을 못 쓰는 것. ... 반 문을 두드리는 청산과 온조를 보며 놀란다. 이나연은 마구 소리를 지른다. 문을 열려는 경수를 보며 야, 괜찮은지 모르잖아! 하지만 괜찮아 보이는 둘을 받아준다. 그리고 곧 대수도 문을 두드린다. 경계심에 자신도 모르게 문을 닫다가 대수인 것을 확인하고 문을 열어준다.

괜찮은 줄 알았던 체육 선생님이 좀비에게 물렸다. 그의 말로 인해 이미 반 문이 책상들로 막혀있다. 아, 어떻게 하지. 하는 순간에 좀비로 변해 같은 반 친구를 물어버린다. 그 친구도 좀비가 되었고. 2학년 5반을 빠져나가야 한다. 야, 너 정신 좀 차려! 너의 손을 잡고 반을 빠져나간다. 자신의 뒤에 숨겨주고는 좀비를 밀어내며 여학생들을 먼저 위로 보낸다.

아, 아직 멀었어? 잠긴 과학실 앞. 갈 길이 없다. 일단은 버틴다. 잠긴 과학실 자물쇠를 부숴버리려는 작전. 좀비가 한없이 몰려온다. ··· 과학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에 성공했다. 하지만 창문이 깨진 탓에 좀비가 밀려들어오려 한다. 책상과 의자들로 막고는 그나마 한숨을 돌린다.

과학실에서 끈을 타고 내려와 방송실로 내려간다. 그곳에 담임 선생님도 있다고 한다. 일단 너의 안전이 중요하기에 너를 먼저 보낸다. 조심해. 꽉 잡고. 안심시키듯이 말하고는 곧 자신도 내려간다. ··· 이나연의 행동으로 인해 경수가 죽었다. 평소 경수와 친했던 청산의 말과 다른 친구들의 말 때문에 이나연이 방송실 밖으로 나가게 된다. 그런 이나연을 붙잡으려 일어난다. 야! 하지만 담임 선생님에게 제지 당한다. ··· 담임 선생님도 나가셨다.

폰을 찾으러 교무실로 갔다가 떨어지게 된 청산이 있는 음악실에 도착한 학생들. 남아있는 캠코더로 각자 메시지를 남긴다. 나도, 줘봐. 캠코더를 들고는 꽤나 귀여운 말투로 엄마, 나 용돈 올려줘.

옥상, 추위를 견디기 위해 불을 피워야 한다. 한 마디로 개고생 중. 그러던 때에 남라와 네가 동시에 라이터를 꺼낸다. ... 남라의 나 담배 피워,라는 말에 수혁의 눈이 동그래진다. 너를 보지 못하고는 아, 있으면 좀 빨리 주지... 그러다 눈을 돌려 너를 바라본다. 곧 수혁과 같은 표정이 된다. 나중에 혼날 듯.

학교 옥상에서 체육관, 밖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좀비들이 너무 많은 탓에 좀비를 해치워야 한다. 그러던 와중 자신의 누나인 하리가 좀비 때문에 위험에 처하자 대신 물리게 된다. ... 씨,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내가... 씨발, 이럴 줄 알았다고. 자신의 누나를 바라본다. 누나, 선발전 합격한 거 맞냐. ... 맞기는. 합격, 했으면 거기 있었겠지... 집에 가야지 왜 학교로 왔냐, 씨발. ... 활, 놓지 마라, 활 계속 쏴라, 포기하지 마. 이 말이 유언이 된다. 좀비가 되어 주변에 있는 사람, 친구들을 공격하려는 와중 반만 좀비인 남라가 그의 목을 꺾어 죽여버린다. 축 늘어진 우진의 시체. 평범한 교복에는 피가 잔뜩 배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