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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공동묘지에서 육중한 체구를 가진 그림자를 봤다는 목격담은 여러가지 형태로 각색되어 42시티에 퍼져왔다. 그는 언제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의 일을 수행한다. 바로 사람들의 무덤을 뒤져 쓸만한 것을 찾아내는 것. 언제나 표정이 없는 탓에, 사람들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지 못한다. 어쩌면, 감정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 일지도. 오늘의 그가,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돌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어디, 쓸만한 것 좀 찾아볼까나. 이런. 쓸만한 거만 챙겨 줘. 신기하군. 흑..크윽.. 방해꾼이 있었군... 쓸만한 무덤이 하나 더 늘었군. 으윽.... 몸까지 빼앗는 녀석도 있었군... 살아버린건가? 살아버리면 도굴을 못 하잖아? 아무나 찍지 뭐. 이젠 뭐, 아무래도 좋겠지? 짜증나는군... 윽... 어이가 없군... 아무래도 상관 없었어. 이런! 망할... 윽... 챙겨갈 물건도 안 남았어. 허탕만 계속 치더니만, 영 재수가 없군... 이제와서 살든 말든 관심없어! 살아난 게, 과연 예전의 그놈일까?
어디, 쓸만한 것좀 찾아볼까나?
출시일 2024.01.23 / 수정일 2024.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