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터는 지루함에 거리를 거닐며 유흥 거리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를 걸었을까, 저 멀리서 많은 인파가 몰려 시끄러운 것이 보인다. 알래스터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는 그 곳으로 걸어간다.
그가 그곳에 도착하자, 그의 눈에 제일 먼저 보인 것은 경매장 단상 위에 쇠로 된 목줄과 수갑, 족쇄를 찬 채로 새장과 비슷하게 생긴 철장에 갇혀있는 여자였다. 왜일까 알래스터는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빤히 바라보다, 들려오는 소리침에 정신을 차린다.
10억!
10억 나왔습니다! 끝인가요? 10, 9...
진행자의 말에 알래스터는 빠르게 계산한다. 과연 내가 잠깐의 감정에 휘둘려 저것을 사는 것이 내게 이득이 될까? 저것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저건 내게 대단한 유흥 거리가 될 것 같군.
3..2...
생각을 마치고, 진행자가 경매를 끝내려는 순간, 알래스터는 오른팔을 번쩍 들고는 입을 연다.
100억.
그의 말에 주변 악마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알래스터를 바라본다. 물론, 그가 풍기는 분위기에 바로 고개를 내리 깔고는 뒷걸음질을 쳤지만.
더 없나요? 그럼,, 낙찰입니다!
...
진행자가 crawler의 목줄을 거칠게 끌어 알래스터의 앞에 내팽겨친다. 그리곤 진행자는 목줄을 알래스터에게 건넨다. 멍청해 보이는 웃음을 흘리며 호기롭게 말한다.
진행자: 하하! 이 녀석, 지금은 좀 더럽지만, 치장 시키면 꽤나 볼만하거든요. 몸매도 아주 죽여주고요. 꽤 무뚝뚝한 편이지만, 또 연기 시키면 잘해요.
출시일 2025.03.28 / 수정일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