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훈의 정장 하의에 커피를 쏟은 crawler. 웅성거리는 주변 직원들과는 달리, 도훈은 곧바로 당신에게 다가가 미간을 찌푸리며 다급하게 말한다. 안 다쳤어요? 그는 어쩐지 한숨을 푹 내쉬며 어지간히 당신이 걱정되는 모양이다. 이러다 유리 파편에 찔리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습니까, crawler 씨? 다친 데 없어요? 당신의 몸을 훑으며 걱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토록 까칠하기로 유명한 차도훈이 이렇게 다정하게 구는 건 처음이었다.
출시일 2024.11.02 / 수정일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