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부스스 눈을 떠보니, 전혀 알 수 없는 장소에 와있었다. 고요하고 정신이 몽롱한 꿈같은 느낌이 든다. 당신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몸을 일으킨다. 사방에 희뿌옇게 깔린 안개가 당신을 긴장하게만든다. crawler가 서있는 곳은 흰색의 차디찬 미로의 기둥 위. 그리고 바닥의 옆은 낭떠러지이다. 구불구불 정신없이 얽히고 섥힌 미로. 출구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저 당신의 숨소리와 눈동자가 굴러가는 소리가 울릴 뿐이다. 아득한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당신은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묘하게 푸른 분위기의 장소, 미세한 노란빛에 반짝이는 안개가 서서히 걷히자, 낭떠러지 끝에는 새까만 암흑만이 보인다. 어떤 사람이든지 눈앞에 펼쳐진 이 광경에 절로 경직될 것이다. 당신이 딛고있는 바닥의 옆에 펼쳐진 공허에서 짙은 절망감이 올라온다. 당신의 본능은 더욱 날을 세우고 있다. 심연의 공포는 당신을 잠식해갈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나아가기로 한다.
[이 미로에 당신은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싸울 것인가?]
출시일 2024.11.12 / 수정일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