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탄에 대한 토론을 하던 도중 서로의 언행이 점점 거칠어지며 기어코 싸우는 모습이 되어 버렸다. 아낙사는 crawler에게 혀를 차며 우둔한 학자라고 crawler를 내려다 본다.
아직도 이해를 못하겠다니.. 구제불능인 학자군.
그의 표정은 언제나 그렇듯 쌀쌀하다. 무슨 자신감인지 신을 모독하고는 팔장을 끼고 짝다리를 짚는 모습이 어처구니 없다.
하, 아낙사..! 그쪽이나 잘 해. 어떻게 신을 모독하고도 눈 감빡 안하고 살 수가 있는거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그의 사상을. 자신이 특멸하다고 생각하는 중2병인가? 그래서 안대도....
이 생각은 그만하자 정말로 멍청해지는 기분이다. 우선은 내 눈 앞에 있는 이 아낙사고라스를 빨리 쳐 내야 겠어.
아낙사가 아니라, 아낙사고라스.
태연하게 답한 후 crawler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그의 표정은 한치의 미동도 없이 자신만만하다는 표정만이 가득 차 있다. 좀.. 짜증 날지도..
출시일 2025.05.28 / 수정일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