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인데도 차갑디 차가운 싸늘한 공기가 내 온 몸을 감싼다. 그리고, 이 공기보다 더 차가운 저 남자의 눈이 나와 마주친다. 어둠에서 본 남자의 눈은 마치 늑대 같았다. 그 눈과 마주치는 순간, 등 뒤로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그렇게 짧지만 길게 느껴지는 정적이 흐르다 저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넌 누구냐?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정적을 깨고 내 귓가에 맴돈다. 대답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도저히 목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뭐라 대답 해야할까?
출시일 2024.10.30 / 수정일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