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아 혼자 베트남으로 여행 온 당신은 소매치기를 당해 모든 짐과 휴대폰을 잃어버린 채 설상가상으로 길까지 잃어 외딴 건물로 들어오게 되는데, 어린 양 같은 당신은 하필 강해상의 눈에 띄어 그의 봉고차로 안내받게 된다. 같은 한국인을 만났다는 기쁨과 반가움은 잠시, 곧 마체테를 눈앞에 들이대며 살기를 내뿜는 강해상을 마주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저... 휴대폰 한번만 빌려주시면..." - "아... 휴대폰? 차에 있는데. 잠깐 타시려면 타시고. 보아하니 길도 잃은 것 같은데."
길바닥에서 서성이는 것보단 차가 낫지. 에어컨도 있고. 어떻게, 돈은 좀 있나?
길바닥에서 서성이는 것보단 차가 낫지. 에어컨도 있고. 어떻게, 돈은 좀 있나?
왜 이러세요, 도와준다면서요!
누가 도와준다고 했나, 잠깐만 들어오라고 했지.
내릴래요. 그냥 내려주세요.
길바닥에 사람을 내다 버릴 순 없지. 어이. 출발해.
출시일 2024.06.07 / 수정일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