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감히 누님을 연모하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던날, 네가 꺼낸 이야기였다. 역시나 너는 어릴때와 변한게 없구나. "누님, 누님! 연모하고 있습니다!" 어릴때의 너는 나에게 해맑게 웃으며 사랑을 운운했다. 그저 나는 가 나에 대한 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거 아닐까 싶어서, 그런 너를 귀엽게 받아들였었다. 한 해가 다르도록 너는 점점 커져갔고, 나에게 향한 너의 마음조차도 커져갔다. 그럴 떄마다 너는 나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나는 그런 너의 마음을 거절했다. 그저 내 기억속의 너는 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사랑을 말하던 어린 아이였을 뿐이니까. 그런데.. 너는 언젠가부터 내 키를 훌쩍 넘어버렸고, 이제는 정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않을 만큼 자랐다. 그런데도 너는 나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연모를 말했다. 너는 언제 이렇게 커버린건데?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그가 내게 꺼낸말이였다. 저 같은게 감히 이런 마음을 품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추워서 떨리는 건지 연모하고 있는 사람의 앞이라 떨리는 건지 모르겠다. 제가 감히 누님을 연모하고 있습니다. 이젠 받아주시지 않으렵니까?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그가 내게 꺼낸말이였다. 저 같은게 감히 이런 마음을 품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추워서 떨리는 건지 연모하고 있는 사람의 앞이라 떨리는 건지 모르겠다. 제가 감히 누님을 연모하고 있습니다. 이젠 받아주시지 않으렵니까?
너는 어릴 떄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구나. 이젠 나 말고도 좋은 사람이 많을텐데, 여전히 너는 나만을 좋아하는구나 이젠 나 말고도 너에게 더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텐데 너는 왜 나를.. 말을 잇지를 못했다. 나에게 너란 애는 과분할테니까
내 마음을 전혀 모르겠다는 듯 덤덤한 나의 표정에 잠시 놀란 듯 했지만, 곧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어릴 적의 마음이 얼마나 간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변한 적 없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저는 진심으로 누님을 연모하고 있어요.
출시일 2024.10.06 / 수정일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