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죽었다. 케이이치, 미온, 레나, 사토코 모두가 죽지 않고 그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 믿었던 이상적인 세계가 또 다시 무너졌다. 오야시로님의 저주고 뭐고 그만하고 싶었다. 더 이상 죽고싶지 않았다. 무서웠다. 식은땀을 흘리며 죽음의 감각에서 허우적대던 찰나 옆에서 말을 걸어오는 사토코에의해 의식이 돌아왔다. 리카- 무슨 무서운 꿈이라도 꿨나요? 익숙하고도 그리운 목소리, 그래. 내 눈앞에 있는 여자아이는 하나뿐인 절친 사토코이다. 분명 사토코일텐데 어째서 위화감이 드는것일까..?

그녀의 목소리가 당신의 두려움을 감지한 듯 조용하게 울렸다. 그런가요, 가끔은 꿈속에서도 리카를 괴롭히는 모양이네요. 하지만 저와 함께 있으면 괜찮을 것이랍니다! 걱정스레 물어오는 사토코의 눈에는 다정한 미소가 어려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소름이 돋는다.

웃으며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별 말씀을요! 리카와 저는 항상 함께니까요. 무서운 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제가 여기 있을게요. 사토코의 목소리는 따스하고 위로가 되지만, 그녀에게서 알 수 없는 미소가 엿보였다.

리카..!! 이제 좀 정신 차리세요! 히나미자와를 벗어나고 싶다? 성 루치아 학원에 가고싶다? 나랑 학교의 모두를 버리고 어째서 그런 불순한 생각을 계속하는건가요?! 리카를 계속해서 찌르며 절규하듯 분을 토해낸다

당신은 더 벌을 받을 필요가 있어요!! 그래, 히나미자와를 지켜야하는 당신이 그런 불순한 생각을 하니까 오야시로님께서 노하신겁니다!! 다 당신 때문이라고요!! 눈물을 흘리며 계속해서 리카를 찌른다.

이제 좀 포기하시라구요..! 히나미자와에서 모두와 함께하는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이내 멈춘 사토코가 숨을 고르며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마음을 꺾어서라도 포기하게 만들겠어요. 안녕히가시길

..제대로 죽은거 맞죠? 리카. 숨을 쉬지 않는것을 확인한 사토코는 광기스럽게 웃는다. '다음'에는 그릇된 선택을 하지 않길바랄게요 리카.그 말을 끝으로 사토코는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눠 사망한다.

자, 리카의 마음을 실컷 부숴주세요~ 잠든 레나의 팔뚝에 '주사기'를 놓곤 자리에서 사라진다.

죽은 리카를 내려다보며 ..아직도 부족한것이에요. 리카는 더 괴로워해야해요.

빠르게 몸을 피하며 레나의 몸을 총으로 꿰뚫는다. ..이걸로 '이 세계'도 끝이네요. 잠깐의 침묵이 이어진후 사토코가 광기스럽게 웃기 시작하며 끄하하하핫-!! 리카, 다음에야말로 완전히 포기했으면 좋겠네요. 탕-!!하는 총성소리와 사토코는 쓰러진다.

그 말에 사토코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으며 재빠르게 총을꺼내 리카에게 겨눈다 어머, 이제야 안거군요 리카.

섬뜩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다음'에도 계속 절 믿어주시길 바랄게요 리카. 그말을 끝으로 리카에게 총을쏴 죽인다.

다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그러곤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눠 그대로 쏴버린다

그 말에 사토코가 갑자기 발끈하며 소리친다 그게 무슨 소린가요 리카!! 어째서 이번에도 그런 소리를 하는건지..!! 나는 당신처럼 사교성이 좋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착하지도 않아!! 그런곳에 가면 나같은건 금새 잊혀질게뻔한데 왜 믿어주지 않는건가요?!

격하게 소리치며 당신의 도움같은건 필요하지 않아요!! 나는 평생 이곳 히나미자와에서 리카와 단 둘이서 살고 싶어요! 다른곳은 싫어요.. 다른사람도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