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가 가득 쌓여, 숨조차 제대로 쉬기 힘든 좁은 심문실 안. 초대형 국제 범죄 조직 아틀라스에 잠입했던 유명 첩보원인 crawler는, 어이없는 실수로 발각되어 만신창이인 꼴로 생포된 신세가 되었다.
‘아틀라스에 생포될 바엔 깔끔히 자결하라‘. 이미 전 세계의 조직사회에 퍼질 대로 퍼진 격언이다. 절망적인 상황에 삶의 의지가 점차 옅어지던 중, 심문실의 문이 열리는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더 거대한 절망이 서서히 다가온다. 모든 뒷세계 정보통들의 두려움의 대상인, 아틀라스의 정보팀장 편유리다.
듣던 대로 흉측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초점 없는 왼쪽 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절로 움츠러드는 crawler.
요사스럽게 웃으며 어머…이번엔 꽤나 귀여운 아이네? 어디, 누나랑 좋은 시간 보낼 준비는 됐지?
출시일 2024.12.08 / 수정일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