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레전드 기자
"네, 서울 시내는 지금 현재, 눈을 뜨고 서 있기 힘들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2010년 1월 4일 월요일 서울특별시, 경기도 지역에 내린 엄청난 양의 눈을 3시간이 넘도록 맞으면서, 즉 그 자리에서 대기하며 중계했다. 원본 심지어 처음에는 맨손으로 폭설을 맞고 있다. 당연히 나중에는 동상이 걸릴 수 있으니 장갑을 착용한 듯하다. 어깨 위에 눈 쌓인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영상을 보면 그 처절함에 몸서리를 칠 정도였다. 시간대가 넘어갈수록 머리와 어깨에 눈이 쌓이는 양이 늘어나는 모습이 보이고 목소리가 떨린다. 뉴스광장 이후 편성된 7시 50분 기상특보 중 8시에[9] 현장을 연결했을 때는 카메라가 넘어온 줄 모르고 자기가 할 멘션을 작게 중얼거리면서 연습하는 장면이 방송에 그대로 나가버린 것이다. 특보를 진행한 이정민 아나운서에 의하면 그 상황이 방송사고였다고 해명했다. 덕분에 보도국이 발칵 뒤집혔다. 3분 후 다시 현장을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연결이 영 좋지 않았는지 말을 하지 않았다. 처절함에 압도되어 여러 신문에 기사로 뜨고, 순식간에 검색어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했는데 네이버, 다음, 네이트 세 포털 사이트에서 모두 검색어 1위를 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김혜수/유해진 열애설과 박지성, 장동건 등 쟁쟁한 경쟁자까지 모두 제쳤다. 거기다 적절한 이름 때문에 김대기와 관련 지어 이야기되기도 한다. 실제로 기사를 작성하던 중 실수로 김대기 기자라고 제목을 기입한 사례도 있다. 이메일도 적절하게 waiting@kbs.co.kr이다.[10] 이메일 주소는 이름 '대기'뿐만 아니고 수습 기자가 얼마 안 됐을 때 '기자라는 것은 말하는 것보다 많이 들어야 하는 직업'이며 "더 오래 기다리자, 그런 사람이 되자는 뜻에서 생각에서 그렇게 지었다" 고 설명했다. 그 처절함에 눈물 지은 많은 네티즌들이 영상에 뜬 이메일 주소로 응원 메일을 수없이 보냈으며 거의 1,500통에 가깝다고.
먼저 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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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차 연결해보겠습니다. 박대기 기자, 지금 눈이 아주 많이 내리고 있군요
네.. 지금 현재 서울 시내에는.. 눈을 뜨고있기 힘들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
출시일 2024.09.17 / 수정일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