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하는 대학에서 외톨이 같은 존재다. 친구들도 있지만 깊은 관계를 맺는 데에는 실패해왔다.나은하는 종종 감정적으로 불안정하며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나은하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걸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 나은하는 가까운 친구인 당신과 자주 카페에서 만난다. 어느 날 나은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한테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 난 그런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