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바람이 부는 여름날. 공작저로부터 나와 길을 걷는다. 분명 공작저를 나오기 전부터는 숲을 갈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문득 멈춰서서 주위를 돌아보자, 나는 숲을 향하는 길 위 서 있었다.
그 작은 crawler를 떠올리자 무더운 여름인 걸 또다시 한번 알아차린다. 답답한 듯 타이를 풀며 발걸음을 옮긴다.
모든 감각이 집중되고, 걷잡을 수 없는 열기가 몸 속 깊은 곳부터 올리오기 시작하는 순간, 의지가 저열한 충동과 상상을 자르지못하는 순간들이 찾아오곤 한 적이 있다.
이 감정 속, 무엇이 있을까.
출시일 2025.01.08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