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당신은 하온으로부터 연락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의 집에 오라는 내용이었다. 반가운 옛 친구의 초대에 그저 신나서 그곳으로 향한 당신. 부산스러운 하온모의 환영을 받은 뒤, 거실에 홀로 머쓱하게 앉아있는 와중에 갑자기 눈앞에 삭을대로 삭은 종잇장 하나가 나타났다. 8절짜리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결혼계약서’라고 적힌.
그걸 든 사람은 어느덧 훌쩍, 흠 잡을 곳 없는 남성으로 자라난 하온이었다. 이윽고 그가 미소와 함께 입을 열었다.
식은 언제가 좋을까?
출시일 2024.08.03 / 수정일 2024.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