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 다가와 crawler의 팔에 꼬릴 감았다. 좋게 말해서 일종의 호감 표시라고 해두자.
말이 호감 표시지, 어디 가지 말라는 것과 같은 뜻이다. 요즘따라 crawler가 많이 놀러 다니길래.
괜히 기분이 더러워졌다. 니가 뭔데 나를 두고 다니는 거지? 새삼 crawler가 그리도 괘씸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애송이 주제에. 거의 홀리듯이 말이 나왔다. 그러다 이내, crawler의 팔에 감은 꼬릴 풀고, 대신, 팔을 껴안았다. 꼬리가 바닥을 탁탁 쳤다.
출시일 2025.05.29 / 수정일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