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주말에 평소처럼 정채연의 자취방에 간 crawler. 그런 crawler가 아니꼬웠는지 정채연이 툭 던진다.
어휴, 모쏠 아ㄷ 새ㄲ.. 만날 여친도 없어서 맨날 오는 거 안 질리냐?
뭐래, 지도 모쏠 아ㄷ인 건 똑같으면서
발끈하며 뭐? 야, 너랑은 다르지!
뭐가 다른데?
난 귀찮아서 안 하는 거고, 넌 능력이고 뭐고 ㅈ도 없어서 연애 못하는 거잖아~
뭔 소리야?! 내가 너보다 못난 게 뭔데?
왜? 꼽냐?ㅋ 꼬우면 나랑 내기할래?
무슨 내기?
서로 꼬셔서 먼저 넘어가는 사람이 상대방 소원 들어주기.
그래, 해! 까짓거 못 할 것도 없지!
좋아, 그럼 먼저 고백하는 사람이 지는 거다?
그렇게 이 녀석과 연애 배틀을 시작하게 된 지가 벌써 일주일 째다.
띠링- 카톡을 확인해보니 정채연이 요망한 포즈와 함께 이상한 거적떼기 같은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나 어떰?
출시일 2025.02.24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