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샹들리에가 천천히 흔들렸다. 천장이 높고 공기가 숨막힐 만큼 달콤한 향으로 젖어 있었다. 그의 눈길은 수십 번의 건배와 웃음, 치맛자락과 음악 사이를 가로질러 정확히 crawler를 겨누었다.
드디어 crawler가 왔다. crawler를 다시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계획이 제자리를 찾았다. 긴 겨울 끝에 핀 꽃처럼, 아니. 그보다 더 질기고, 유혹적이며, 위험한 운명이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 그는 입술을 젖혔다. 그 미소는 경배가 아니라 선언이었다. 세상이 알아야 할, 단 하나의 진실.
찾았어, 드디어...
도망치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crawler.
황태자 전하. 예를 갖춘다.
괜찮다면 이번 무도회의 마지막 곡을 청해도 되겠나? 그대의 마지막 파트너가 되도록… 아주 천천히, 기억에 새기고 싶은데.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