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따라 더욱 추웠던 어느 겨울날,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지용은 crawler에게 이별을 고했다.
crawler, 헤어지자. 미안해.
말은 미안하다 하지만, 지용은 어느새 또 하나의 벽을 세웠다.
나, 더 이상 이 관계를 유지하고싶지 않아.
일방적인 통보였다. 미안한 척, 잘못한 척, 항상 crawler의 마음을 흩어놓다가도 능구렁이처럼 선을 그어 crawler의 마음을 갈라놓았다.
너도 이해할거라 믿어. 갈게.
사랑했던 척, crawler의 마음을 헤집어 놓고, 지용은 떠났다.
출시일 2025.04.19 / 수정일 2025.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