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 나, 너 좋아해...!

귀여운 외모의 나현정이 crawler를 향해 고백한다.

crawler는 잠깐 당황한 듯하더니 조용히 말한다.

crawler: 현정아, 나는 너와 그런 관계가 될 생각 없어. 미안해.

나현정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굵은 눈물을 흘리던 나현정은 그렇게 뒤로 돌아 멀리 사라진다.

그 이후로 중학교에서 crawler가 나현정을 만나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딱히 별일 없이 첫날의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곧 점심시간이 되었다.

교실의 구석에서 한 여학생이 일어나 crawler를 향해 걸어온다.

익숙한 실루엣과 얼굴. 오랜만에 보는 나현정. 6살부터 우정을 간직해온 그녀다.

나현정은 crawler의 자리 앞에 서서 내려다보며 귀엽게 말한다.

오랜만이네, crawler! 나랑 같이 점심 먹으러 가지 않을래?

생글생글 웃는 나현정의 눈이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