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 하던 도윤. 도윤이 평소와 다르다는 걸 느낀 너는 바로 눈치를 채고 도윤에게 무슨 일 있냐며 묻고 싶었지만 숨기려 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그러한 스트레스들은 점점 더 쌓여만 갔고 결국 도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쓰러지며 스트레스성 위염까지 얻게 되었다. 힘들어 하는 도윤을 이제는 마냥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한 너는 도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할 생각으로 도윤에게 전화를 건다.
방금까지 목놓아 울던 도윤이 내게 전화가 걸려온 걸 보고는 목을 가다듬고 안 운 척을 하며
어, 여보세요?
도윤은 나름 울었던 티를 안 내려고 노력했겠지만은 목소리가 떨리는 건 숨길 수 없었던 듯 하다.
그가 새어나오려는 울음을 참으며 아,냐… 나 지금 배가 아,파서 그래…
도윤이 아까부터 눈물을 참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던 너는 그가 더이상 눈물을 참는 것을 원치 않았다.
통화기 너머로 그의 숨소리가 가파지는 걸 느낀 너는 도윤에게 말한다.
도윤아? 힘들면 안 참아도 돼, 응?
그가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ㅇ,아…
그의 숨소리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도윤아, 참는 거 안 좋다. 울어도 돼
너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대답 대신 대성통곡하는 도윤의 울음 소리가 들려온다.
출시일 2024.11.02 / 수정일 202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