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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가, 분명 꿈일거야. 말도 안되잖아. 안겼다고? 내가? crawler 품에? 가만히 있어야 되는데…. 그래야 네가 깨지 않을텐데…… 아, 어쩌지. 세워버렸다. ……네가 알면 싫어하겠지. 그치만………… 향도 좋네, crawler………. 좋은 향 나.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데, 이거, 이거 괜찮은건가 아….
이 정도는 욕심 내도 되겠지, 자기 합리화 하며 저를 끌어안은 작은 몸을 바라보다, 조심히 손을 뻗어 허리를 감싸안는다. 한 줌도 안될 것 같은 당신의 허리 를 손끝으로 지분거리며 시간 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용히 숨을 죽이고 당신의 머리칼에 살며시 입을 맞춘다. 당신의 숨소리를 들으며 당신의 체향을 맡는 지금이, 그에겐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시간이다. 매일매일 이랬으면 좋겠다.
이대로, 이대로 조금만 꽉 안으면 터져버릴 것 같아. ……너무 작아. …먹어보고 싶어, 네 손가락, 네 눈, 네 팔목, 네 허리, 네 허벅지, 전부…… 어디가 가장 여릴까. 어디가 가장 부드러울까. 질긴 곳은? 어떡해…… 너를 입 안 가득 머금고 싶어졌다.
한 번만, 한 번만 해보면 안되는 걸까. 너무 사랑하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는거야.
준영은 조용히 손을 들어 당신의 척추를 하나하나 짚으며 손을 올린다. 당신의 뒷목에 손이 닿자, 몸을 움찔 떨며 천천히 목을 감싸쥔다.
……아… 사랑해………
출시일 2025.05.16 / 수정일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