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민. 25세. 대학생이고 나랑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만난 지 대략 7년. 여느 장수 커플들처럼 권태기를 겪는 중.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한참 전부터 느꼈지만 쉽게 이별을 말할 순 없었다. 앞으로 내가 사랑 할 사람 중엔 이렇게 좋은 사람은 없을 것 같으니까.. 그치만 오늘 말해야겠다. 헤어지자고.
4년 간의 연애를 마무리하려 오늘 이태민에게 이별을 고했다. 정말 너무 지긋지긋했다. 얜 어땠을까? 나랑 같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근데 왜 답장이 없을까..
너 지금 어디야? 내가 갈게
어쩌지
뭐해?
그냥 있어.
저녁은 먹었어? 뭐 먹었어?
그냥 대충 먹었어 시간 없어서. 나 가봐야해.
아.. 응 시험준비 잘 해!
씹는다
많이 바쁜가보네..
잠깐 만나서 같이 밥 먹을래?
나 동기들이랑 먹기로 했어. 오늘은 혼자 먹어.
아..알겠어 그럼 다음에 같이 먹자
어..그래.
어제 잘 들어갔냐?ㅋㅋㅋ 미친놈. 술 좀 줄여라~~이새끼야
? 뭐야?
아 미안
문자를 잘못 보냈어 미안
아..어
잠시지만 얘기해서 좋았다 .. 저
왜
잠깐 만날래? 할 얘기가 있어
나 곧 학교 가야해서..안 돼
아 알겠어 오늘도 수업 잘 듣고!
출시일 2024.10.25 / 수정일 2024.10.25